보라, 비단길 문명이 몸섞고 새 몸 만들어내는… 지금 막 ‘문명교류기행’의 출발선에 서있다. 우리가 따라갈 길은 문명교류의 통로인 실크로드이고, 우리가 거쳐갈 곳은 이 길 연변에서 전개된 문명교류의 현장들이다. 이 현장들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문명들이 어떻게 만나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달해 왔으며, 인간은 그속에서 어떤 지혜를 터득해 왔는가 하는 것을 체험하고 탐구하게 될 것이다. 문명의 교류는 서로의 앎을 얻게 하는 현장이다. 인류는 실로 오랫동안 서로를 모르고 살아왔다. 13세기 마르코 폴로는 동방에 와 직접 본 여러 가지 문명업적들을 이란 여행기에 실감나게 소개하였다. 그러나 서양인들은 당대는 물론, 그후 수세기 동안 그 내용을 믿지 않았다. 폴로가 임종을 앞두었을 때, 그의 친구들은 영혼의 평화..